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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2-07 00:00
2008년 2월호 amang(아망)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68  

2008년 2월호 amang(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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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 시리즈 두 번째-철학

철학교육,

What, how, why?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원장 재원 | 포토그래퍼. 박혜미 | 모델.조승완 | 모델협찬.연기엔터테인먼트

어린이에게 철학교육을? 어린이가 철학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어려운 것을 어린이에게 시킬 필요가 있을까?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린이 철학교육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철학교육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거나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며 철학교육이 무엇인지 더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시키지도 않는다. 그 전에 철학교육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부터 반문해 봐야 하지 않을까?

 

 

What 철학교육은 궁금증 놀이다.

철학교육은 어린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교육이다. 단편적인 지식을 외우거나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음을 던지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고차적 사고 훈련으로, 깊이 있고 폭넓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교육이다.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첫 출발은 물음을 던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 철학교육은 궁금증 놀이다. 물음이란 호기심일 수도 있고, 알고자 하는 욕구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을 보거나 읽을 때, 무엇이든 의아하게 생각해야 한다. 주어진 것을 당연히 생각한다면 주어진 것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거나 다르게 생각할 수 없다.  주어진 것만을 알고 익히는 것은 단편적인 지식의 습득에 불과한 것이므로 어떤 생산적인 지식도 얻을 수 없다.

물음은 인간의 본성 속에 내재되어 있다 정보의 양이나 생각의 깊이가 많지 않은 4~5세 아이들은 많은 물음을 던진다. ‘이게 뭐야?’, ‘이건 어떻게 하는 거야?’, ‘왜 화났어?’, ‘눈은 왜 와?’ 등 무수히 많은 물음을 던진다. 정형화된 사고에 젖어 있는 어른이 귀찮을 정도다.

아이들이 던지는 물음 속에 철학교육의 열쇠가 있다. 그런데 이런 가치 있는 물음들이 우리의 교육환경(가정교육, 공교육, 학과위주의 학원교육)에서는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환경은 가정이다. 가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익혀 간다. 최초의 사회인 가정에서 어린이들의 물음을 가치 있게 인정해 주고 탐구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점차 물음은 사라져 간다.

또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어떤 문제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기보다는 선생님의 설명이나 이해를 바탕으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당연히 물음은 사라진다. 이런 주입식 수업방식에서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사실을 수동적으로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것이 있거나 더 알고 싶은 것이 있어도 탐구할 수 없는 환경이고 그렇기 때문에 탐구의 시작인 물음은 점점 사라지게 된다. 물음들을 되살려 주고 스스로 물음을 던질 수 있도록 그리고 던져진 물음에 대해 더 탐구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어린이 철학교육이다.

 

How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게 하자.

물음1. “피노키오는 사람일까?”

어린이들이 처음에 던지는 물음은 지엽적이고 특수한 물음이다. 예를 들어 피노키오라는 이야기를 읽었다고 가정해 보자. 어린이들은 피노키오는 왜 코가 길어 졌을까?’,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질까?’, ’인형이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을까?’ 정도의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철학적인 사고 훈련을 받은 어린이들은 위의 이야기를 잘 분석한 다음 보다 근원적이고 본질적이며 궁극적인 질문을 한다. 예를 들면 피노키오는 사람일까? 인형일까?’ 라는 질문에서 사람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피노키오는 인형으로 만들어졌지만,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이런 욕구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고래 뱃속에 들어간 할아버지를 스스로의 지혜로 구해내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철학적 사고 훈련을 한 아이라면 주어진 것을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기 때문에 본질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물음2. “개미는 베짱이에게 노래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까?”

철학교육은 Thinking about Thinking(생각에 대한 생각)이다. 주어진 것에서 한 가지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개미와 배짱이를 읽은 어린이가 있다고 가정하자. 개미는 부지런히 일해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고, 베짱이는 그늘에서 놀다가 추운 겨울이 닥쳐오면 개미네 지에 식량을 빌리러 간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좀 더 생각해 볼 것은 무엇인가? <개미처럼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 VS 휴식을 가지면서 적절히 일해야 한다> <베짱이는 논 것이다. VS 자신의 재주를 갈고 닦은 것이다.> 놀랍게도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던 아이들 중에는 베짱이가 열심히 노래했기 때문에 개미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한 아이도 있었다.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어린이들은 개미와 베짱이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베짱이는 노래의 대가를 개미에게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위의 생각들이 동화에서 말하는 것을 넘어선 또 다른 생각인 것이다. 이런 생각들은 책을 혼자 읽는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물음과 물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친구의 생각을 듣는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물음3. “싸워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을 지지해 주고 지탱해 줄 이유가 있을 때, 그 생각은 생각으로 가치를 얻는 다.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가 없는 생각은 그저 단편적인 생각일 뿐이고 그 생각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자. ‘싸워도 친구가 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싸워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싸우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두 가지 생각 중에 어떤 것이 단적으로 옳다고 할 수 있는가? 단지 생각만으로는 어떤 것이 바람직한 생각인지 알기 힘들다. 이유가 없기 대문이다. 적절한 이유를 찾는 과정은 자시의 생각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필요하다. 철학교육으로 생각에 대한 이유를 잘 찾게 되면 논리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Why 지혜로운 사람으로 키운다.

철학교육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어린이철학교육은 어떤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면서 수동적으로 익혀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실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그것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이유를 함께 탐구해 가는 교육이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그리고 추론 기술도 익혀 갈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의 적절성을 익히고 탐구해 가는 사고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생각이 언제나 절대적일 수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다양한 맥락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물음이나 이유를 스스로 찾으며 자주적인 태도와 탐구하는 태도도 길러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자라,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아망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