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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0 12:09
[본원]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는 어떤 교육을 하는가?
 글쓴이 : 박흥택
조회 : 868  

    1.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에서 하는 교육은 어떤 것입니까?
7세 및 초등부, 중•고등부 아이들의 사고력 향상을 중심으로 하는 철학수업입니다. 독서량도 많고 학습량도 늘었지만 아이들의 사고력은 오히려 10년 전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글자는 읽지만 글자 속에 들어있는 의미는 읽을 줄 모르는 아이들, 말은 듣지만 말 속에 들어있는 생각은 들을 줄 모르는 아이들, 생각은 하지만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시간, 듣고 정리할 시간, 끝까지 말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철학수업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한 바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판단한 것을 스스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며, 각각의 방법을 아이들과 철학교사가 함께 궁리하여 만들어가는 나눔의 수업입니다.


    2.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의 교육은 다른 교육과 무엇이 다른가요?
탐구적 독서, 창의적 토론, 논증적 글쓰기를 한꺼번에 실행합니다. 이 셋은 다른 것 같지만 실은 같은 것의 세 가지 측면, 또는 순서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 있습니다. 내가 읽은 것(독서), 내 생각 나누기(토론), 내 생각 쓰기(글쓰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탐구, 창의, 논증이라는 말은 ‘철학’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철학적 독서, 철학적 토론, 철학적 글쓰기가 되지요. 철학은 물음, 즉 문제로부터 출발합니다. 따라서 독서는 문제를 찾아야 합니다. 주인공이 겪고 있는 문제를 찾고 그 해결과정을 따라갈 수 있어야 합니다. 토론은 이렇게 찾아낸 문제에 대한 자신(또는 남)의 생각을 함께 나눔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더 좋은 생각을 찾아냅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인 생각이 도출됩니다. 이제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은 ‘문제→주장→근거’라는 순서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글로 정리해서 표현합니다. 독서, 토론, 글쓰기는 어느 것을 먼저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같은 내용을 공유함으로서 시작하면 좋기에 독서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3.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가 무엇을 지향하며,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철학수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법들은 철학시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것이며, 학과공부, 탐구활동, 가족관계, 친구사이에서도 중요한 것들입니다. 철학활동은 ‘습관화’를 목표로 합니다. 좋은 질문을 하고, 적절한 답변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철학수업을 시작하면 동일한 방법을 부모님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까지 들어주고, 질문하며 들어주고, 들은 내용의 핵심을 말해주는 등 대화가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할 때 철학수업의 효과를 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도록 ‘학부모를 위한 철학수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할 때 그 효과가 더욱 배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는 보다 많은 아이들이 철학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정방문 수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철학교실에서는 주로 교재 및 도서를 가지고 수업해 왔지만,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발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 활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자료를 통한 철학수업은 아이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4.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은 못하는 것을 잘하게 되었을 때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되었을 때 자존감을 갖게 되며 비로소 가치 있는 인격체로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철학수업은 아이들이 갖고 있는 능력에서 출발하며,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철학교사는 아이들이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켜보고 함께 해 줍니다. 마음껏 생각하고 얘기하고 궁리하는 가운데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친구들과 기꺼이 함께하는 마음과 태도를 갖게 됩니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하더라도 로봇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임을 감안할 때, 생각이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이 시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도 명확합니다.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교육팀장 박흥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