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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3 17:05
3만 리를 간 고려 태자의 위대한 항복 [시사IN]
 글쓴이 : 박흥택
조회 : 15  
1259년 고려는 몽골과의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무릎을 꿇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였다. 몽골은 고려를 멸망시키는 대신 이들 요구를 받아들였다. 고려는 정치적 독립과 독자적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당시 몽골의 칸은 몽케(헌종). 그는 남송 원정을 위해 수도를 떠나 있었어. 태자는 그를 만나러 또 수천 리 길을 가야 했는데 강행군 와중에 아버지의 부음을 듣게 돼. 태자의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해보렴. 항복하겠다고 드넓은 대륙에 들어왔건만 칸 찾아 3만 리를 하느라 발이 부르틀 지경인데 고국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하고 왕위에 올라야 할 자신은 수천 리 밖 이역에 나와 있었으니. 태자는 3일 동안 상복을 입고 예를 표한 뒤 다시 짐 끈을 동여맨다.

그런데 또 황망한 소식이 들려. 남송을 공격하던 몽케 칸이 갑자기 급사하고 만 거야. 항복의 대상이 갑자기 없어진 셈이야. 후계자 자리를 두고 세계를 지배하던 몽골의 황족과 귀족들은 두 쪽으로 갈려 대립하게 돼. 몽케의 동생들, 쿠빌라이와 아리크부카가 그 대립의 축이었지. 그는 선택을 해야 했어. 어디에 붙어야 할 것인가. 고려의 운명을 결정할 선택이었지. 만약 지는 쪽에 ‘베팅’한다면 고려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었으니까.

김형민 (PD) webmast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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