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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1 12:49
[초등부] 철학적 갈래별 글쓰기 특강 - 4학년을 마치며
 글쓴이 : 권국형
조회 : 47  

정말 더운 여름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더위를 잊고 책에, 대화에,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함께 나누는 대화가 흥미로웠고, 글의 갈래에 따라 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해보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기, 독후감, 논설문으로 나누어진 갈래는 이렇게 저렇게 쓰는 것이라고 많이 알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정작 그 안에 담아야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그런 점에서 이번 특강이 가진 의미가 컸다.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 주장 등이 담긴 글을 쓰고, 그 글을 서로 돌려 읽을 때 기쁨은 더 커졌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친구의 생각을 발견하기도 하고, 서로 배울 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잘한 점을 칭찬하고,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스스로 성취한 것에 뿌듯해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재잘거리는 모습에서 많은 기쁨을 느꼈다. 짧은 특강을 마치고 함께 철학 수업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


아이들이 쓴 모든 글들이 소중하고 보석같았다. 그 중 채민이의 글을 한 편 옮겨본다. 책을 탐독한 것만이 아니라 책 내용을 나의 경우에도 적용하여 생각하고 탐구해본 점이 잘 나타난 글이라 생각되어서이다.



제목 : <최악의 짝꿍>을 읽고


가오루와 소메야는 짝꿍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가오루가 소메야를 엄청 미워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오루는 소메야에게 화가 날 땐 화를 냈습니다.

그래서 소메야는 처음 느껴본 관심이어서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였습니다. 소메야가 가오루에게 관심을 갖자 소메야와 가오루는 영원한 단짝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난 소메야가 관심 받고 싶어하고 외로워한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런 소메야를 보니 나의 4학년 1학기 때 짝꿍이 생각났습니다. 내 짝꿍도 소메야처럼 남자 아이들에게 관심받고 싶어하고 또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그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아니면 우울하고 슬픈 얼굴로 교실 자리 앉아 있습니다. 난 소메야와 비슷한 내 짝꿍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유하, 넌 카드 게임만 하며 관심만 받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말고 공부나 책이든 다른 생각해. 그러면 너가 관심받을 수 있을거야"

소메야를 닮은 내 짝꿍 이유하가 있다면 난 가오루를 닮았습니다. 내가 유치원을 7살에 전학 갔을 때 살짝 언어 장애인 애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 애가 발음이 이상하다 피해다녔습니다. 그런데 난 그애가 불쌍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난 말을 건넸습니다. "우리 친구할래?" 그랬더니 그 아이는 작은 목소리로 "으으응"이라고 말했습니다. 난 그 점이 가오루와 닮았다 생각합니다.


권국형 17-08-21 13:05
 
책 내용과 경험, 생각을 잘 연결시켜 쓴 점, 칭찬합니다.
책에서 나와 친구의 모습을 발견했다는 것이 앞으로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지 생각해보며 글을 마무리하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