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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2 09:12
[중고등부] <2017년 2학기 글쓰기대회> 우수상 김지윤
 글쓴이 : 황신자
조회 : 156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중학교 1학년 티타늄 멘탈반      김지윤


나랑 비슷한 성격의 친구와 정반대 성격의 친구 중 누가 더 나에게 도움이 될까?


누구나 친구를 사귄다. 연상이든 연하든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구는 우리에게 단순히 '동갑내기'나 '동급생'이라는 뜻이 아닌 '가장 친하고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친구는 우리의 인생에 있어 중요하고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일단 잘 맞아야 친구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기에 친구를 사귀기에 앞서 보통 이미지나 평가를 참고해 '나의 친구'가 되어줄 사람을 찾아나서곤 한다.


그런데 친구 관계는 서로 잘 맞아야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에 다른 사람의 평가가 꼭 맞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학년 전체에 날라리라고 소문난 친구가 의외로 나랑 잘 맞으면서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일 수도 있고,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모범생이 앞뒤가 꽉꽉 막혀 소통이라곤 되지 않는 사람일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친구를 잘 사귀려면 나랑 비슷한 친구를 사귀는 게 나을까, 아니면 나와 반대 성격의 친구와 사귀는 게 나을까?


좋은 친구 관계는 안정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타입의 친구와 만나면 다툼이 잦아져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그러나 우리가 효율적인 인간 관계를 위해 친구를 사귈까? 사람 간의 마찰을 피하려 친구를 사귀는 걸까? 사실 친구를 사귀지 않으면 친구와 만나는 시간에 공부를 더 할 수 있다. 이것이 요즘 학생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생활하는 이상적인 예이다. 효율을 원하려면 차라리 친구를 안 사귀는 게 낫다. 게다가 다들 7년지기, 10년지기씩이나 되는 친구와도 수십번이나 싸웠을텐데 막 친해지는 어느 누구와 싸우지 않아볼 수 있겠는가?


나는 오히려 나와 상반된 친구와 사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은 내 경험담이라서 더 믿음직스럽고 확신하는 의견이다. 나는 외향적이고 잘 어울리는 성격이지만 조금 비판적이면서 '네가 좋아' 같은 호감 표시를 잘 못한다. 이런 예민한 내가 뒤끝없고 애교가 많으며 털털한, 그렇지만 조금 눈치없는 친구를 만났다. 처음에 난 이 친구가 아마도 표현이 불확실하고 고집만 센 나에게 실망할 거라고 생각했다. 또 그 친구가 내가 너무 외향적인 탓에 나를 소홀히 대할까봐 겁도 났다. 그렇지만 둘다 사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싸울 때도 많았지만 그 싸움이 결국 서로를 존중해야할 이유가 되었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단짝 친구로 서로를 존중하며 잘 지내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안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편협한 생각이었고, 서로 아예 달랐지만 나와 다르기 때문에 더 새롭고 만날 때마다 재미있다.


다들 나와 성격이 다른 친구와는 잘 싸우게 되어 잘 맞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친구랑은 꼭 단짝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라는 생각을 갖고 친구를 존중할 의향이 있다면 누구나 정반대의 친구랑도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관계는 나아가 분명 나의 사회성과 인성에 이바지하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나와 비슷한 친구와 만나는 것보다 반대인 친구와 사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황신자 18-01-02 09:23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고 설득력있는 주장을 폈다. 성격이 다른 친구와 사귈 때의 좋은 점을 잘 부각시킨 글이다. 그리고 성격이 다르면 자주 싸울 것이라는 반론에 대해 '존중'이라는 키워드로 네 주장에 힘을 실은 점이 돋보인다. 아쉬운 점은 <수레바퀴 밑에서>의 한스와 하일러의 관계도 인용하면서 책속의 인물들의 부족했던 점도 함께 생각해보았더라면 하는 점이다. 앞으로도 문학 작품을 읽고 나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