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커뮤니티 > 생각 나누기
 
작성일 : 20-08-17 23:07
[초등부] 2학년 갈래별 글쓰기 특강을 마치고
 글쓴이 : 하승현
조회 : 112  

2학년 갈래별 글쓰기 특강이다. 일기 2차시, 독후감 2차시, 주장하는 글 1차시로 되어 있다. 말하고 글쓰기가 수월한 친구가 있고, 말은 되나 글이 안 되는 친구, 글은 되나 말이 안 되는 친구, 말과 글 둘 다 안 되는 친구 등등 다양했다. 1차시 수업이 끝나고 재미있다는 친구들도 있고, 별루라는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날 별로라고 하던 친구가 괜찮았어요~~’ 라고 반응을 보여 내심 기분이 좋았다. 특강 5일이 끝난 후 국어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아이, 글쓰기가 더 좋아졌다는 아이, 친구들과 못 만나 서운하다는 아이, 너무 행복했다는 아이등.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개인적으로 일기 쓰기를 같이 할 때 재미있다. 철학에서 주장하는 글만 쓰다가 일기쓰기를 하면 개성이 드러나고 자기 감정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써서 재미있다. 아이들은 평상시에 쓰지 않았던 얘기를 실감나게 썼다. 남매, 자매간에 싸운 이야기, 엄마에게 혼난 이야기, 친구와 싸운 이야기, 글감이 생각나지 않는 그 내용으로 쓰기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강아지가 옆집 고양이와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도 썼다. 아이들이 말하고 글 쓰는 것을 보면서 이미 다 갖추어져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서 조금만 얘기를 들어주고 그렇게 쓰면 되겠다! 라고 반응해 주면 아이들은 척척 한 편의 글을 완성했다. 아이들은 부족한 존재가 아니다. 이미 다 갖추어진 존재들이다.

 

 

 

<서동이>

제목: 나랑 삐졌다 또 계속 친해지는 친구

 

나한테 계속 소리치는 친구가 있다. 언제는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삐져서 자기 집으로 갔다. 친구가 가버려라고 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다음날 친구가 사과해서 화해했다. 그런데 또 삐지고 화해하고 또 삐지고 화해했다. 그런데도 왜 그 친구랑 계속 놀고 싶은지 궁금하다. 그래서 오늘은 그 친구랑 안 놀았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또 삐졌다. 이번에는 도저히 못 참았다. 그래서 화를 버럭버럭 냈다. 속이 시원했다. 나는 왜 친구랑 계속 삐지고 화해할까? 친구가 화나서 내 뺨을 때렸다. 그래도 나는 그 친구가 좋다. 왜냐하면 그 친구는 매일 내 편을 들어주어서다. 그 친구가 오면 사과할꺼다. 그 다음에는 친구랑 싸우지 않을 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