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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05 18:24
[초등부] 2021년 1학기 3학년 여름방학 역사특강
 글쓴이 : 황신자
조회 : 836  
폭염과 코로나의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여름방학 특강을 완수했다. 아니 무더위보다 더 열정적인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들과 우리의 역사를 이렇게 진지하게 논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날 아이들은 자신들이 알고있던 역사의 단편 지식과 집에서 읽어온 책내용으로 서로 아는체를 하느라고 아우성이었다. 열심히 수업준비를 해온 녀석들이 기특하기도 했지만 사실 내 생각보다 아는 게 많아서 놀랍기도 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그 조각 퍼즐들을 어떻게 우리 역사라는 큰 흐름에 끼워맞출 것인지 고민이 됐다. 시간은 한정적이고 알아야 할 내용은 많고, 무엇보다도 우리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아이들이 느끼고 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매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리고 각 시대를 거쳐오면서 우리는 한 편의 서사시를 읽는 느낌을 받았다. 시작할 때는 역사적 사실, 그것의 인과관계에만 집중하던 것이, 왕조시대가 끝나가고 근대화 목전에 민족이 겪은 시련과 현재 남북한 상황까지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아, 그렇게 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구나!'하는 깨달음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쓴 글 속에서 우리 나라의 역사와 그 역사 속의 자기 자신을 인식한 값진 경험들을 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이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전윤영>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잘한 일일까?"

먼저 명나라는 당시 강한 나라였기 때문에 진다면 고려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고, 왜군도 쳐들어왔기 때문에 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다음으로 나라의 상태가 귀족들이 평민을 무시하고, 평민들은 전쟁 때문에 식량이 없고 등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새로운 나라를 세워 나라를 보강한 점도 있습니다. 또 옛 고구려 땅을 되찾아도 다른 나라가 쳐들어와서 다시 고구려 땅을 가져가서 계속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 많은 문명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위화도 회군에 의해 백성도 편해지고 왕권도 강화하고 유물을 수입하고 문명을 발전시켜 나라를 개척했기 때문에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나라에게 이익이 컸습니다. 또 어떤 면에서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라의 상황이 매우 불안정했기 때문입니다.

"역사 특강을 마치며"

저는 역사 특강을 하면서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렇게 우리가 좋은 생활을 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고 지나갔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또 저와 친한 친구들과 하다보니 더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많고 긴 역사를 한번에 배우려고 하니 조금 피곤하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이런 글쓰기, 토론 등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다니면 우리가 역사를 좀 더 잘 알게 되고 새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생각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오는 동안 윤재, 예본, 시후와 더 친해졌고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의 편한 삶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노력했는지 알고 나도 미래의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역사특강을 하면서 비록 힘들고 피곤했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특강을 할 수 있게 돼서 참 기쁘고 또 기회가 있다면 한번 더 참여하고 싶습니다.


<허예본>                                                                                                         
"신라의 삼국통일을 긍정적으로 보아도 될까?"                                                                         
나는 신라의 삼국통일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까닭은 고구려의 땅을 많이 잃었기 때문이다. 고구려의 땅을 잃어서 고구려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피해를 보기도 했기 때문이다. 만약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신라의 삼국통일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다. 그리고 또 다른 까닭은 신라가 외세의 힘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신라가 당나라에게 왜 같이 싸워달라고, 그러니까 왜 외세를 이용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힘이 없으면 얌전히 있으면 될 것 아닌가? 나는 신라의 삼국통일을 긍정적으로 볼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신라가 외세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만약 당나라가 도와주고 나쁜 일을 할 수도 있었는데 뭘 믿고 당나라와 한 건지 모르겠다.

"역사 특강을 마치며"                                                                                            
고조선부터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을 배우면서 참 많은 지식을 얻어 기분이 정말 좋았다. 선생님도 재밌으시고 친구들이랑도 친해서 역사 특강이 왜 이렇게 빨리 끝나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글쓰기 노트에 글을 썼을 때 선생님이 어떻게 평가하셨을지도 정말 궁금했다. 그리고 글에다가 잘 썼다고 칭찬해 주시면 하늘로 떠오르는 기분이다. 그러니까 그만큼 좋다는 것이다. 그리고 역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역사 재미없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역사 특강을 하고 나서는 일주일이라도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일주일에 한번씩 와서 수업하는 거 하면 안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너무 안타깝다.

<전윤재>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잘한 일일까?"

나의 의견은 '그릇된 일이다'이다. 왜냐하면 일단 조선이 다른 나라와 싸울 때 명나라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때 명나라가 와서 도움을 주어서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엔 명나라와 청나라가 싸우니까 도움을 주어야 하는 차례인데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작전을 세우고 도망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그리고 조선은 유교를 믿던 나라고 유교는 신뢰가 중요했다. 그런데 광해군은 신뢰를 중요시여기는 유교에 어긋난다. 그리고 명나라는 수준이 높고, 청나라는 수준이 낮은 나라이다. 그리고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국제관계더라도 배신을 때리고 신뢰를 어기면 좋은 일은 아니므로 광해군의 중립외교는 그릇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역사 특강을 마치며"

나는 역사가 그저 심심한 지나간 일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까 우리 조상들의 노력과 힘이 들어가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멋진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우리나라가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역사를 배우는 동안 역사가 생각보다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매일매일 아침마다 윤영이가 허겁지겁 책을 읽는 모습도 웃겼고, 역사탐구반에 와서 생각을 나누는 것도 재미있었고, 우리나라의 옛 왕조가 어떻게 해서 멸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다 같이 게임을 하고 벌칙을 받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고 웃겼던 것 같다. 그래서 역사를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글을 쓰며 토론하는 것도 다 좋았다. 그래서 나는 역사 탐구반에 다니는 게 정말 즐거웠다.


<안시후>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잘한 일일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려는 약해진 시기였는데 그 큰 명나라를 치면 고려땅의 대부분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고려 최고의 장군, 이성계가 가지만 명나라가 더 힘이 세니까 질 확률이 더 많았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만약 이성계가 죽었으면 고려는 최고의 장군을 잃은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왕의 명령을 어긴 건 잘못했지만 왕이 큰 명나라를 치라고 잘못된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런 잘못된 판단은 왕에게 잘못됐다고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또 약한 고려가 명나라를 치면 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성계처럼 새로운 나라를 세워서 차근차근 힘을 키워서 그 다음에 명나라를 치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역사 특강을 마치며"

역사 특강을 원래 친구들 만나서 신났는데 역사 공부를 하니까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처음엔 난 완전히 친구 만나는 재미로 했는데 이제는 공부 재미 45%, 친구만나기 55%가 됐다. 아직도 친구가 더 많긴 하지만 역사도 많이 재미있다. 자세하게 알려줘서 한국사를 많이 아는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더 배우고 싶다. 내가 역사를 좋아해서 조선 27대 왕 앞글자를 안보고 쭉 이어 말할 수도 있다. 내가 왜 역사에 재미가 붙은 줄은 모르겠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매일매일 특강을 듣고 싶다. 나는 지금 꿈이 배드민턴 선수지만 역사 선생님도 되고 싶은 마음도 조금 있다.